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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믿지 않을 때는 사랑이 가능해요.
왜냐하면 그 단계에서는
1 Kg 정도의 사랑을 원하니까요.
그러나 1Kg을 얻은 다음의 갈망은
더욱 강렬해져요...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하나이며 영원한 사랑까지를 원하기 마련이죠...
그때부터 사랑이 불가능해지는 것이구요...
사랑이 있다고 믿는 순간 사랑이 사라져요...
진정 사랑을 원하는 순간부터, 사랑은 불가능해지듯이요...

저는 불가능한 줄 알지만 끊임없이 열망하고,
그리고 예정된 파탄에 이르도록 되어 있는 것이
사랑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 은희경의 소설 '그것은 꿈이었을까' 中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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