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땠나요? 우리를 괴롭히는 일들은 대부분 아주 큰일이라기 보다는 사소한 일들이죠.누군가의 성가신 잔소리나 책상에 엎은 커피잔, 잘 지워지지않는 얼룩처럼 신경쓰이고 기분은 나쁜데 화를 내기도 어정쩡하고 화를 낼 대상도 마땅치 않고 답답한 마음에 입버릇처럼 "아이~ 짜증나"라고 말하게 되는.. 그야말로 성가시고, 짜증나는 사소한 일들...가끔 머리끝까지 화가날 때보다 이런 사소한 짜증들이 더 기분은 나쁩니다.꼭 옆에서 살살 약 올리는 거 같잖아요.나는 분명히 귀찮으니까 하지말라고 그랬는데 옆에서 깐죽깐죽 장난치는 것처럼 그래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빵! 터지죠.그것도 뜬금없는 타이밍에,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결국 모든 건 사소한 것에서 시작되는 거 같아요.특히 사람과의 관계에선 더더욱 별 거..
여유있는 삶을 위해 바쁘다는 말과 비슷하게 우리가 자주하는 말."그럴 여유가 어딨어...""아유~ 여유가 있어야지~"여유가 없다! 뭐가 우리를 꽉 조이고 있다는 뜻이죠.시간이든, 돈이든, 어떤 상황이든 한 치수 작은 옷을 입고있는 것처럼 너무 빠듯해서 숨이 막힐 때..사람들은 쉽게 말합니다.'그럴 때일수록 여유를 가져라'안 그래도 답답해 죽겠는데 이런 소리 들으면 더 속 터지죠.출구가 없는 좁은 골방에 갖혀있는 사람한테 "야 빨리 나와 밖에 날씨 좋아. 아이, 나오면 되잖아~" 재촉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우리가 찾는 여유는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요?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는 걸까요?어떨 땐 아무리 찾아도 보이질 않고, 어떨 땐 눈앞에 있는데도 잡히질 않습니다.좀 가져보려고 하면 어느새 쏙~ 미끄러지듯이 빠..
쓰잘데기 없는 소리 굳이 안 들어도 될 소리일수록 더 잘 들리는 거 같아요.남의 얘기, 옆에서 남이 하는 이야기, 맘에 없는 칭찬, 거슬리는 농담, 나에 대한 험담...안 듣고 싶은데도 들리죠.어느 한가한 오후 모처럼 낮잠자고 있을 때 들려오는 확성기 소리처럼 크게, 성가시게...그러고 보면 우리에게 소중한 소리들은 그렇게 아무데서나 크게 들려오지 않는 거 같습니다.나에게 힘을 주는 한마디,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소리,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 누군가의 마음이 점점 멀어지고 또 가까워지는 소리..우리가 찾아서 귀 기울여서 듣지 않으면 들리지 않을 때가 많죠.쓸데없이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느라고 정작 들어야 할 소리들은 듣지 못하고 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