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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사하는 업무의 특성에 따라 노동자 집단을 옷깃(collar)의 색깔(color)로 구분지어 표현하는 단어들인데요.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화이트, 블루 외에도 여러 칼라(collar) 용어들이 등장

 

 

칼라의 기본! 블루 칼라와 화이트 칼라

 블루 칼라(blue collar)는 생산직에 종사하는 현장 노동자들이 푸른색 작업복(청바지와 청색 셔츠)을 입는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외국 배관공(plumber)의 모습을 상상하면 이해가 쉬운데요. 파란색은 현장 일을 하면서 묻을 수 밖에 없는 각종 때와 얼룩들에 신경을 덜 쓸 수 있었던 색이었던 데다가, 옷감은 질기기까지 하니 현장일에 찰떡이었습니다. 블루 칼라는 생산업과 서비스업 뿐만 아니라 광업, 건설업, 제조업 등에서 종사하는 육체 노동자 집단을 통칭한답니다.

 화이트 칼라(white-collar)는 블루 칼라에 대비되는 용어로 주로 쓰이며, 육체노동보다는 지적 노동과 정신적 노동을 주로 하는 사무직, 전문직 인원들을 뜻합니다.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일반 사무직 직장인들이 대표적인 화이트 칼라인데요. 대부분 흰색 셔츠를 입고 일한다고 하여 화이트 칼라로 명명된 것이지요. 과거에는 화이트 칼라가 블루 칼라에 비해 소득 수준도 높고 학력이 높은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기술이 발전하고 시대가 변화하면서 꼭 그런 것도 아닌 세상이 왔습니다.

 

그레이 칼라와 브라운 칼라, 그리고 논 칼라

 그레이 칼라(gray-collar)는 시대가 변하면서 등장한 용어입니다. 과학의 발전과 사무의 기계화, 생산 공정의 자동화 등 기술의 진일보로 인해 생산직 종사자들이 단순 육체노동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이로부터 컴퓨터나 자동화 시스템의 관리와 정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들을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로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았기에, 그레이 칼라는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의 중간에 위치하는 직군을 명명하는 단어로 탄생합니다.

 브라운 칼라(brown-collar)는 그레이 칼라처럼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 중간에 위치합니다. 브라운 칼라는 전문성을 더한 육체노동자를 뜻하는데요. 화이트 칼라의 전문성과 블루 칼라의 육체노동을 융합하여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는 직군입니다. 그레이 칼라와 다른 점은, 그레이 칼라는 육체 노동자가 기술의 진보로 인하여 화이트 칼라적 성격을 갖게 되었다면, 브라운 칼라는 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지닌 화이트 칼라들이 땀 흘려 일하는 육체노동으로 진출한다는 점입니다. 브랜드를 파악하고 고급화 마케팅을 펼치는 떡볶이집 청년들이나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DIY(Do-it-yourself) 공방을 운영하는 청년들이 대표적인 브라운 칼라라고 할 수 있답니다.

 논 칼라(non-collar) 역시 시대가 변화하면서 등장하게 된 용어인데요. 논 칼라는 블루 칼라도, 화이트 칼라도 아닌 직군입니다. 과거에는 노동자들이 사무직과 현장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었다고 한다면, 현대사회에서는 노동 시장이 변화하면서 서류 작업도, 현장 작업도 아닌 컴퓨터 작업이 주된 일인 직종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블루 칼라도, 화이트 칼라도 아닌 이런 컴퓨터 세대를 우리는 논 칼라 또는 논 칼라 세대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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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와 같이 정리하면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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