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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칼라 워커, 골드 칼라, 다이아몬드 칼라, 실리콘 칼라

 이 네 칼라(collar)는 지적이며 창의적인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블랙칼라 워커(black-collar worker)는 화이트 칼라(white-collar)보다 더 지적이고 창의적인 전문직 종사자로, 세련된 패션이나 문화를 즐기고 만듭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뚜렷한 개성을 발휘하고, 창조적인 사람들을 부르는 말이죠. 또는 승마나 요트와 같은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취미 활동을 하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도 포함됩니다. 그들은 보통 소득 또한 높은 편인데, 그렇다고 단순하게 고소득 엘리트층만을 일컫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엔 블랙칼라 워커를 대상으로 한 'A-Awards'라는 시상식도 있는데요. 남성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가 개최하는 행사로, 매년 12월에 시상이 열립니다. 'A-Awards'에서는 그 해에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성들을 선정하여 상을 주는데, 2018년에는 배우 송승헌 씨, 이진욱 씨, 성훈 씨와 뮤지션 더 콰이엇, 아이콘, 영화감독 윤종빈 씨, 디자이너 송지오 씨가 수상했습니다. 2019년에는 배우 권상우 씨, 박정민씨와 영화감독 이병헌 씨, 가수 세븐틴, 방송인 장성규 씨가 수상했죠.

 골드 칼라(gold-collar)는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전문직 종사자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1985년 카네기멜론 대학의 로버트 켈리 교수의 저서 '골드 칼라 노동자'에서 최초로 이 용어를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지요. 골드 칼라는 기존의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와는 다르게 노동력이나 학력, 자격증과는 상관없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을 부르는 용어로, 그들의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금처럼 반짝인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작업복 옷깃(collar)에서 유래된 화이트 칼라와 블루 칼라와는 조금 유래가 다른 편이죠? 골드 칼라는 정보화 시대에 맞춰 등장한 노동자들이라고 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직종으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만화가, 프로게이머, 회계사 등이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칼라(diamond-collar)는 골드 칼라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는 사람들입니다. 지, 덕, 체를 모두 겸비하여 높은 가치를 창출해내면서, 창의력도 갖춘 이상적인 인간을 가리키는 말이며, 속된 말로 다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쉽겠네요. 타인을 배려하는 심력, 건강한 체력, 창의적이고 똑똑한 지력,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자기관리능력,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인간관계능력 등 5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어야 다이아몬드 칼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21세기의 지도자상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실리콘 칼라(silicon-collar)는 21세기 정보화, 세계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생겨난 용어입니다. 뛰어난 컴퓨터 실력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결합된 고급 두뇌 노동자를 일컫습니다. 실리콘이 컴퓨터 반도체에서 핵심이죠? 그만큼 실리콘 칼라는 정보화, 세계화, 컴퓨터 시대에서 창의성을 발휘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고급 노동자를 뜻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같은 인물이 대표적인 실리콘 칼라인데요. 실리콘 칼라는 노동자이면서 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레인보우 칼라, 핑크 칼라, 그린 칼라

 레인보우 칼라(rainbow-collar)는 광고, 디자인, 패션업계 종사자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1993년 제일기획 신입사원 모집공고에서 유래되었는데요. '무지개 색깔을 가진 젊은이를 찾는다.'는 문구에서 레인보우 칼라라는 용어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 용어는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잘 파악해 변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이목을 끌어야 하는 기획업무 관련 종사자들을 통칭합니다.

 핑크 칼라(pink-collar)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장에 뛰어든 저임금, 미숙련 여성 노동자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만, 시대가 바뀌면서 그 의미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뀌었지요. 이제 핑크 칼라는 친절함, 부드러움, 섬세함, 꼼꼼함 같은 특성을 잘 활용하여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 노동자군을 뜻합니다. 핑크 칼라의 직업은 간호사나 선생님, 미용사, 마사지사, 플로리스트, 스튜어디스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린 칼라(green-collar)는 친환경 업무를 하는 노동자를 부르는 말입니다. 초록색이 친환경의 상징색이라 붙여진 명칭으로,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거나 제거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직종이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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